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현판.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올해 1월 정부 총지출 진도율이 월간 통계 작성이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기간 설연휴로 영업일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총지출 진도율이란, 연간 총지출(본예산 기준) 대비 1월 실제 지출액 비율을 뜻한다. 정부 예산집행이 적었다는 뜻이다.
13일 기획재정부 ‘재정동향 3월호’에 따르면 총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9000억원 감소한 66조3000억원이다. 국세수입은 46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국세 중 법인세 7000억원, 소득세 7000억원 증가한 반면 부가세는 8000억원 감소했다. 이밖에 국세를 뺀 세외수입은 1조7000억원, 기금수입은 17조9000억원이다.
총지출은 전년동기 대비 3조2000억원 감소한 52조7000억원이다. 올해 본예산 673조3000억원 대비 1월 총지출 진도율은 7.8%를 기록했다. 2014년 재정동향 보고서 통계 발간 이래 최저치다. 1월 총지출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1월 영업일이 설연휴 등으로 전년대비 4일 적은 18일에 그쳤기 때문이다. 18일은 월병통계 산출이후 역대 최저다.
다만, 기재부는 영업일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평균 기준으로는 평균 지출액이 늘었다고 주장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신속집행 노력으로 일평균 총지출은 전년동기 2조5000억원 대비 늘어난 2조9000억원이다”며 “총지출이 감소하면서 통합재정수지 등 흑자폭은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1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3조5000억원 흑자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수지 2조1000억원 흑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11조5000억원 흑자다. 기재부 관계자는 “1월은 지난해 4·4분기 부가세가 들어오는 달이다”며 “통상 1월 관리재정수지는 흑자가 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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