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1325억 중 928억 국비 지원
포천~화천 기존 26분→5분 대폭 단축
정광열 강원자치도 경제부지사(사진 오른쪽)와 최문순 화천군수가 13일 도청 기자실에서 광덕터널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 통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원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화천=김기섭 기자】경기 포천과 강원 화천을 잇는 광덕터널이 국비 928억원을 지원받아 건설된다.
13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기획재정부 주관 2025년 제2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광덕터널이 타당성 재조사를 최종 통과됐다.
광덕터널은 총 길이 4.8㎞로 건설되며 총 사업비는 1325억원으로 이 중 70%인 928억원을 국비로 지원받게 됐다.
터널은 화천군 사내면에서 경기도 포천시를 연결하는 유일한 관통 도로인 광덕고개에 개설된다.
그동안 광덕고개는 급경사와 급커브가 많아 전국 지방도 평균 대비 사고 발생 건수는 8배, 부상자 수는 13배에 달해 안전성 확보가 시급했다.
이에 강원도는 광덕고개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접근성 개선을 위해 오래전부터 터널을 계획하고 국가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화천군, 인근 광역시도, 국회와 유기적으로 협력했다.
우선 강원도와 화천군이 해당 도로를 국도로 승격시켜줄 것과 터널 설치를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또한 김진태 지사를 비롯한 도 지휘부에서 중앙부처와 유관기관, 국회 등을 찾아가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으며 한달 전에는 KDI를 방문해 마지막까지 설득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와함께 접경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인천시, 경기도와 공동 대응해 인천 강화에서 강원 고성을 연결하는 동서 횡축 도로 네트워크 구축 사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정부에 피력했다.
한기호 국회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을)은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 유관 부처에 터널 설치를 강력하게 요구했으며 지난해 11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반영, 국비 지원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광덕터널이 개통되면 운행 속도는 기존 40㎞/h에서 60㎞/h이상 운행이 가능하며 통행시간도 26분에서 5분으로 대폭 단축돼 교통 안전성과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기호 국회의원은 “화천군의 오랜 숙원 광덕터널이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제 물꼬가 트인 만큼 화천군의 발전과 국민 안전을 위한 터널이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그동안 광덕고개를 넘을 때마다 답답했던 접경지 도민의 숨통이 이제는 시원하게 뚫렸다”며 “올해 안으로 설계를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터널을 뚫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터널이 뚫리면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오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천까지 연결돼 접경지역에 더 많은 발전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강원 화천 사내면 광덕리와 경기 포천 이동면 도평리를 잇는 지방도 372호선. 험준한 산악지형이어서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뉴스1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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