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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노사 임단협 하루 만에 또 결렬…당진제철소 파업 재개

당진제철소 냉연·순천공장 PL/TCM '부분 파업'

현대제철 노사 임단협 하루 만에 또 결렬…당진제철소 파업 재개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전경. 뉴스1

[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재개된지 하루 만에 다시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노동조합은 당진제철소에서 1주일간의 다시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13일 현대제철 노사에 따르면 이날 노사는 임단협 교섭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당진제철소 1 냉연 및 2 냉연 공장 조업을 이날 오후 7시부터 오는 20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순천공장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자동차 외편 주력 생산공정 산세압연설비(PL/TCM) 및 1CGL, 2CGL, 3CGL 조합원들은 오늘 14일과 15일 4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11일 사측이 12일부터 당진제철소 1·2 냉연 직장폐쇄를 해제하고, 노조가 13일부터 부분파업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대화의 물꼬를 텄다.

그러나 이날 협상에서 노사는 성과금 등을 놓고 양보 없이 이견을 표출하며 협의에 이르지 못했다.

현대제철 노사는 작년 9월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으나 성과금 문제 등으로 협상이 공전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10만원 인상에 더해 '기본급의 450%+1000만원'을 성과금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노조는 그룹사인 현대차의 '기본급 500%+1800만원' 등 수준에 맞춰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애초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473억원으로 흑자 상태였으나 이번 성과금을 적용하면 약 650억 적자로 전환된다며 그 이상 양보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노조는 "사측이 회사가 어려울 때는 노동자들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하면서 정당한 대우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