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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주여성 출산·육아 지원 확대…의료통역가 지원도

서울시, 이주여성 출산·육아 지원 확대…의료통역가 지원도
2024년 9기 신규 의료통역사 양성과정 교육.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운영 중인 ‘이주여성 건강관리 지원’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시가 한림대강남성심병원과 협력해 2015년부터 운영 중인 의료통역활동가 ‘벤토(VENTO, Volunteer+Mentor)’ 는 지금까지 1만 3000명 이상의 환자에게 도움을 줬다.

현재 운영 중인 의료통역 언어는 베트남어, 중국어, 몽골어 3개이며, 해당 언어로 활동하는 의료통역사는 각각 32명, 8명, 5명이다.

서울시는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종합건강검진 서비스’의 지원 기준을 완화하고 지원 대상자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중위소득 80% 이하인 결혼이민여성 중 연 60명만 지원했으나, 올해부터 기준을 중위소득 100% 이하로 확대하고 지원 인원도 연 100명으로 늘린다.

출산교실과 출산·육아 멘토링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출산교실은 기존 20가정에서 30가정으로 확대됐으며, 외국인 가정(유학생, 노동자, 재외동포 포함)까지 지원 대상을 넓혔다.

출산교실 참여자의 언어지원을 위해 현재 중국어, 몽골어, 베트남어 통역이 가능하며 앞으로 필요에 따라 추가 언어를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제공되는 의료통역 서비스는 45명의 벤토를 통해 중국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 3개 언어로 지원되고 있는데, 올해에는 수요를 감안하여 55명 까지 늘려 양성하고 지원 언어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의료통역활동가 벤토를 알리기 위한 브랜드 웹툰 ‘흐엉씨의 고군분투 K-출산기(feat. 의료통역)’를 제작,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 웹툰은 병원 진료 시 언어 소통이 어려운 결혼이민여성들이 의료통역사 벤토의 도움을 받아 출산 과정을 원활하게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해선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와 지속적인 지원 확대를 통해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