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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직접투자 639.5억달러…제조업 투자 21.6%↓

작년 해외직접투자 639.5억달러…제조업 투자 21.6%↓
기재부 자료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제조업 투자가 감소하면서 해외직접투자액이 전년보다 10억달러 이상 줄었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총투자액은 639억5000만달러로 전년(651억5000만달러)보다 1.8% 줄었다.

해외직접투자액은 2022년 817억달러로 최대치를 찍은 뒤 2023년부터 2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273억9000만달러) 투자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제조업(161억7000만달러), 부동산업(56억달러), 광업(39억달러), 정보통신업(30억6000만달러) 순이었다.

대부분의 주요 업종에서 투자가 늘었지만, 제조업 투자가 전년 대비 21.6% 감소하면서 타 업종 증가분을 상쇄했다.

지역별로는 북미(258억8000만달러), 유럽(138억7000만달러), 아시아(124억5000만달러), 중남미(9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對)유럽 투자가 25.5% 증가한 반면, 북미 투자는 18.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20억8000만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케이만군도 66억3000만달러, 룩셈부르크 59억9000만달러, 캐나다 37억9000만달러 순이다.

중국은 18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4.0% 줄면서 2023년(-78.1%)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2022년과 2023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와 배터리 등 제조업의 대미 투자액이 증가했다"며 "이후 생산기지 건설 등 투자가 마무리되고,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올해 제조업·미국 투자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글로벌 고금리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투자 감소 폭이 축소되는 등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 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