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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찍으려고 새끼 웜뱃 빼앗아… 호주서 비난받는 美인플루언서 [영상]

웜뱃, 호주에만 사는 초식동물... 멸종 위기로 보호 동물 지정

인증샷 찍으려고 새끼 웜뱃 빼앗아… 호주서 비난받는 美인플루언서 [영상]
/영상=유튜브' 10 News First'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호주 여행 중 인증샷을 찍겠다며 어미로부터 새끼 웜뱃을 억지로 빼앗아 비난받고 있다. 웜뱃은 호주에만 사는 초식동물로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한 보호 대상 동물이다. 관련 영상이 공개된 뒤 분노 여론이 확산되자 호주 정부까지 대응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웜뱃 영상을 올린 미국인 인플루언서 샘 존스의 비자 규정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존스는 인스타그램에서 9만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다. 최근 호주의 한 길가에서 새끼 웜뱃을 잡아 들어 올리는 영상을 인스타에 게재했다.

그는 영상 속에서 새끼 웜뱃을 카메라 쪽으로 안고 와 들어 보이면서 "아기 웜뱃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 사이 어미 웜뱃이 근처까지 쫓아왔고 존스는 "어미가 화가 났다"며 새끼를 내려놓았다.


해당 영상이 공유되자 존스의 추방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이 진행돼 1만명 이상이 서명할 정도로 호주 국민의 공분을 샀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웜뱃은 순하고 사랑스러운 동물"이라면서 웜뱃 대신에 "새끼 악어를 어미로부터 빼앗은 뒤에 어떻게 되는지 보라"라고 비꼬았다.

논란이 일자 존스는 영상을 삭제했고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