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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구원투수 연봉과 보상은 1000억원 대

"업계 경험과 역량 반영 주식으로 대부분 보상"

인텔 구원투수 연봉과 보상은 1000억원 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있는 인텔 본사 입구에 표지판. 로이터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미 반도체 기업 인텔의 경영난속에 새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립부 탄의 연봉과 주식 보상 규모가 1000억원 대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CNB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인텔 문서에 따르면 립부 탄의 연봉은 100만 달러(14억5000만원)로 책정됐다. 연봉 외에 향후 보너스와 함께 수년에 걸쳐 주식을 보상받는 주식은 6600만달러(959억원) 규모다.

연간 보너스로 최대 200만 달러를 받고 5년에 걸쳐 장기 주식 보상으로 총 1440만 달러를 지급받는다.

또 5년에 걸쳐 성과에 기반해 170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받는다. 그러나 3년 내 주가가 하락하면 이 주식은 지급받지 못할 수도 있다.

주식 매수 선택권(스톡옵션)은 960만 달러에 달하며, 신규 임원 보상으로 2500만 달러 상당의 주식도 옵션으로 받게 된다.

인텔 측은 "립부 탄의 보상은 그의 업계 경험과 기술 리더로서의 역량을 반영하며, 시장 경쟁력을 고려한 것"이라며 "대부분의 보상이 주식 기반으로 이뤄져 있으며 장기 주주 가치 창출에 연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탄 CEO는 인텔을 포함한 주요 반도체 설계 회사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CEO를 10년 이상 역임했다.
그는 팻 겔싱어 전 CEO 사임 이후 3개월여만에 임명됐다.

시장은 탄 CEO가 경영난에 빠진 인텔을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의 임명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지난 14일 인텔 주가는 15% 급등했고, 이날에도 1% 이상 올랐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