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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후보, “단일화에만 목메는 후보에게 우리 아이들 맡길 수 있나”

'교육감선거 단일화 게임으로 전락' 입장문…정승윤·최윤홍 후보 싸잡아 비판

김석준 후보, “단일화에만 목메는 후보에게 우리 아이들 맡길 수 있나”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의 선거 메인 슬로건. 김석준 선거캠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가 단일화 합의를 발표한 정승윤·최윤홍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김 후보는 16일 ‘교육감 선거가 단일화 게임으로 전락했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유권자들에게 정책을 제시하기보다 단일화에만 목메는 후보들에게 어찌 우리 아이들을 맡길 수 있겠느냐”며 “이번 선거는 상식과 몰상식, 정상과 비정상을 가리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4월 2일 실시되는 부산교육감재선거는 정책과 비전 경쟁을 통해 어느 후보가 부산교육을 빠른 시일내 정상화하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경험과 역량을 지닌 후보인지를 가리는 선거여야 한다”며 “그런데도 보수 진영 두 후보가 투표를 불과 열흘 앞둔 23일까지 다시 단일화하겠다고 밝힌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찾아볼 수 없는 비정상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특히 한 후보는 초·중등 교육 현장 경험이 전혀 없다”며 “예비후보 등록 후에도 유권자를 만나기보다 탄핵 위기에 놓인 권력자를 구하겠다고 서울에 올라가 ‘구속 취소’와 ‘내란 조작’을 외치며 권력자를 위한 시위에 열심이던 분”이라고 정 후보를 직격했다.

이어 “더구나 보수를 자처하는 타 후보가 있는 상황에서 ‘중도·보수 단일후보’ 운운한 것만으로 이미 중차대한 선거법 위반 소지가 다분한데, 거기서 또 단일화를 한다는 것이 앞선 4자 단일화 과정에서 떨어진 후보들의 동의를 받은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유권자를 혼란케 하고 유권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몰상식과 비정상의 극치”라고 쏘아붙였다.

김 후보는 “나머지 한 후보도 그렇다”며 최윤홍 후보를 겨냥했다.

“부산교육 초유의 교육감 부재상태, 즉 대행체제에서 갑자기 ‘대행의 대행체제’로 부산교육을 표류하게 만들며 선거에 뛰어든 것만으로도 이미 비정상이었다”며 “그런데도 후보등록 하루 만에 단일화를 하겠다고 선언했으니 이는 선거를 그저 게임으로 여긴 몰상식한 일임과 동시에 부산교육감이란 막중한 자리를 새의 깃털만큼이나 가벼운 자리로 전락시킨 비정상적 행태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저는 이미 네 개의 정책꾸러미를 발표했고 두 개의 정책 꾸러미 발표를 남겨두고 있다”며 “반면 두 후보는 어제도 단일화, 오늘도 단일화, 내일도 단일화일 뿐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며 “교육을 진보와 보수로 나눠 한쪽의 극단적 목소리만 열심히 외치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기회주의적 행태와 이념 만능주의 사고는 반드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