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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두바이초콜릿'...이색 아이템, 여행·쇼핑 패턴 바꿔

'K-뷰티'·'두바이초콜릿'...이색 아이템, 여행·쇼핑 패턴 바꿔
[파이낸셜뉴스] '케이(K) 뷰티'와 '두바이 초콜릿' 등 지역 특산 상품이 여행지 선택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됐다.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는 비자넷(VisaNet)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글로벌 트래블 인사이트'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우선 K뷰티 제품 구매와 관련해 지난해 4·4분기 비자 카드를 소지한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평균 11%가 한국 내 오프라인 화장품 및 스킨케어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 및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4·4분기 9.4%와 비교해 1.6%p 증가했다.

특히 K뷰티에 대한 관심은 한국과 인접한 아시아 국가 그리고 일부 중동 국가의 여행객들에게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4·4분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국을 방문한 여행객의 22%가 오프라인 뷰티 스토어에서 제품을 구매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필리핀(21%)과 인도네시아(20%) 여행객 5명 중 1명이 한국에서 화장품 및 스킨케어 제품을 구입했다.

'두바이 초콜릿'의 경우 아랍에미리트 방문객의 소비 증가를 이끌었다.

두바이 초콜릿바 브랜드는 배달 앱 '딜리버루(Deliveroo)'를 통해 하루 두 차례 한정 수량 판매를 했다. 이로 인해 일반적으로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거래가 집중되던 패턴과 달리, 두바이 초콜릿을 판매한 오후 2시와 5시에 전체 거래 건수가 급증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가장 많은 해외 결제 건수를 기록한 국가는 영국, 미국,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였다. 또 싱가포르와 한국, 아르메니아의 카드 소지자들도 평소 딜리버루 이용 빈도가 높지 않았음에도 초콜릿 바 판매 시간대에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비자는 "여행지에서 특정 제품을 구매하거나 이를 목적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트렌드가 글로벌 여행 산업뿐만 아니라 금융 및 유통 업계에도 효과적인 마케팅 및 프로모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