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와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 1월 26일 구속기소 된 지 41일 만, 1월 15일 체포된 후 5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2025.3.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 사무부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상왕 정치'를 통해 당에 대한 영향력을 지속할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친윤계 등 당 주류가 광장 지지층을 지나치게 의식, 차기 대선 준비를 위한 방향 전환이나 중도층 포용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을 들었다.
친한계인 신 전 부총장은 17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국민 다수를 차지하는 게 침묵하는 중도층"이라며 "만약 탄핵이 인용돼 조기대선이 확정되면 이재명의 민주당은 빠른 속도로 중원으로 진출하려고 할 것이지만 국민의힘은 신속하게 모드를 전환할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는 "당이 광장이 열혈 지지층을 외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신 전 부총장은 "탄핵 찬성하는 비윤이든 반대하는 친윤이든 겉으로 내놓고 얘기는 못 하지만 속으로 끙끙 앓고 있는 것이 있다"며 "바로 탄핵이 인용됐을 때 윤 대통령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상왕 정치가 시작되는 것 아닌가(라는 말이다)"고 강조했다.
즉 "국민의힘은 겉으로는 말을 못 해도 속으로는 인용이 되면 윤 대통령이 전 대통령으로 여전히 본인의 영향력을 행사해 '윤심 후보'를 만드는 식의 상왕 정치를 할까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
그러면서 그 대표적인 예로 '찐윤' 윤상현 의원이 "만에 하나라도 대선이 생긴다면 윤심이 실린 후보가 나올 것이다"고 한 말을 들었다.
이에 진행자가 "최근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여당 후보로 김건희 여사가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하자 신 전 부총장은 "저도 그런 얘기를 들었다"며 "만약 상왕 정치가 작동한다면 '윤심 후보는 누구인가, 김문수인가 아니면' 하면서 (김건희 여사 후보) 그런 설도 있더라"라며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예사롭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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