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는 240개 마스크 품목에 대한 검사
부적합 판정받은 제품의 경우 판매금지 후 폐기조치
지난 13일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경기도 수원시청 앞 전광판에 미세먼지 농도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봄철 날이 풀리면서 불청객인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이고 있다. 미세먼지는 3월과 4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황사는 4월과 5월에 빈번하게 나타나는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을 할 때 마스크 착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응해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스크 제품의 품질 조사에 나선다. 저품질의 마스크를 착용하면 예방 효과가 없거나 적기 때문이다.
17일 식약처는 미세먼지, 황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봄철에 사용하는 의약외품 마스크의 품질 확보를 위해 이날부터 기획 수거·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은 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상점과 포털사이트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건용마스크, 비말차단용마스크, 수술용마스크 총 240개 품목이다.
각 품목별로 분집포집효율시험(보건용), 액체저항성시험(비말차단용·수술용) 등을 통해 품질을 검증한다. 검사 결과 부적합으로 판정된 제품은 신속하게 판매금지 및 회수·폐기 등 조치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분집포집효율시험은 작은 입자(에어로솔)를 걸러내는 정도(비율)를 측정하는 시험으로, 입자성 물질은 염화나트륨, 액체성 물질은 파라핀오일로 평가한다. 액체저항성시험은 마스크에 물이 침투하는 시간을 측정해 액체 저항성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식약처는 보건용마스크로 허가받지 않은 제품을 황사·미세먼지 등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광고·판매하는 사례가 있어, 소비자가 보건용 마스크를 구매할 때 제품 용기나 포장에 있는 ‘의약외품’, ‘KF’ 표시와 식약처에 허가(신고)된 제품인지 확인 후 구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약품안전나라 홈페이지의 의약품등 정보를 누르고 의약품 및 화장품 품목정보, 의약품등 정보검색, ’제품명‘에서 제품의 재원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미세먼지와 황사는 기침과 가래, 목 따가움, 기관지염, 인후통, 재채기를 유발하고 천식을 악화시킨다. 또 결막염과 건조증을 악화시키고 먼지 등이 입으로 들어가면 위염이나 장염을 유발할 수 있어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활동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일반 마스크보다 효과가 좋은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