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계류 헬기와 충돌 전소, 215억원 재산 피해 추정
'400억' 무인기 '헤론' 3대 중 1대만 남아
20여분 만에 진화 "인명피해 없어"
[파이낸셜뉴스]
무인기 헬기 충돌 화재 현장. 사진=독자제공·뉴시스
지상군작전사령부는 우리 군 무인기 1대가 지상에 계류 중인 헬기와 충돌해 불이 나는 사고가 17일 오후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작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경 경기도 양주시 군 비행장에서 군용 무인기 1대가 착륙간 지상에 계류돼 있는 헬기 1대와 부딪쳐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2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두 기종 모두 전소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 도발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무인기는 우리 군 소속 이스라엘제 '헤론'으로 확인됐다. 헤론은 고도 10㎞ 상공에서 지상 표적을 정찰하는 중(中)고도 무인정찰기다. 백령도·연평도 등 북 도서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에서 북한의 도발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길이 8.5m, 폭 16.6m, 최대 시속 207㎞에 달한다. 헤론 1대 가격은 약 30억원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2016년 400억원을 들여 헤론 3대를 들여왔다. 이들 무인기 중 1대는 지난해 11월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교란으로 추락했고 이번 사고로 1대만 남게 됐다.
지상에 계류된 헬기는 수리온으로 파악됐다. 수리온 대당 가격은 185억원 수준이다. 이번 사고로 인해 두 기종 모두 전소하며, 약 215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작사는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며 "세부 사고 원인 및 정확한 피해현황은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17일 오후 경기 양주 광적면 소재 육군 항공대대에서 무인기와 착륙해 있던 헬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뉴시스
17일 오후 경기 양주시 광적면 석우리 소재 육군 항공대대에서 무인기와 착륙해 있던 헬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군 관계자들과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일보 제공·뉴시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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