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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에서 피가…” 육식 다이어트 하던 美 인플루언서가 걸린 ‘이 병’ [헬스톡]

“소변에서 피가…” 육식 다이어트 하던 美 인플루언서가 걸린 ‘이 병’ [헬스톡]
/사진=뉴욕포스트(이브 캐서린 틱톡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채식의 정반대인 육식 다이어트를 하다 신장결석으로 병원에 입원한 미국 인플루언서의 소식이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NDTV, 뉴욕포스트 등은 댈러스에 사는 인플루언서 이브 캐서린(23)의 사연을 소개했다. 캐서린은 육식(카니보어) 다이어트를 하다 신장결석을 앓았다고 밝혔다.

캐서린의 식단은 아침에 달걀 2~3개, 점심에 고단백 요거트, 그리고 저녁에 스테이크로 구성됐다. 하지만 단백질이 풍부한 이 식단은 캐서린에게 독으로 작용했고, 그는 어느 날 소변에 피가 섞여있는 걸 보고 깜짝 놀라 병원을 찾았다가 신장결석 진단을 받았다.

사실 캐서린은 이전 정기검진 때 소변검사에서 단백질 수치가 높아졌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검진 결과를 무시한 캐서린은 결국 응급실로 실려 가는 상황을 맞게 된 것. 캐서린은 자신이 ‘단백질 중독’이었다며 자신의 증상이 고단백질 섭취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뉴욕포스트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을 인용해 고단백 식단은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의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고, 단백질 노폐물의 배출을 방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SNS에서 인기지만…알고 보면 위험한 육식 다이어트

캐서린이 시도한 육식 다이어트는 고기, 유제품, 달걀 같은 동물성 단백질만을 섭취하는 방식이다.

육식 다이어트의 핵심은 고단백·고지방 식품 중심으로 섭취했을 때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식욕을 조절할 수 있고, 체내 지방이 더 잘 분해돼 체중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다이어트 성공 사례가 공유되면서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동물성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많아져 건강에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신장결석은 콩팥 안에 소변 내 물질들이 돌과 같은 결정을 이루어 생기는 질환으로, 육류는 소변 내 칼슘, 수산, 요산을 증가시키고, 구연산의 생성을 억제하므로 과도한 육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신장결석이 생길 경우 심한 통증과 혈뇨, 소화 불량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작은 결석은 소변 등으로 자연배출될 수 있으나 큰 결석은 요로를 막아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