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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40cm 쏟아져"…강원도 비상 2단계 격상, 도로 곳곳 '꽁꽁'

"밤사이 40cm 쏟아져"…강원도 비상 2단계 격상, 도로 곳곳 '꽁꽁'
강원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17일 새벽 강릉시 소속 제설차량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1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강원 산간 지역과 북부 동해안 등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강원도가 하루 만에 비상 단계를 격상했다.

18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화천 14.3cm, 철원 외촌 14cm, 춘천 북산 8.9cm, 횡성 강림 6.9cm, 인제 신남 6.6cm, 평창 5.4cm 등이다.

또 고성 현내 12.8cm, 향로봉 10.9cm, 진부령 6.5cm, 속초 5.8cm, 고성 미시령터널 4.1cm, 강릉 왕산 3.2cm 등으로 산지와 북부 동해안에도 많은 눈이 쌓였다.

도내 대부분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눈은 이날 밤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적설량은 동해안·산지 10∼30cm, 내륙 5∼15cm이며 산지와 북부 동해안 일부에선 최대 40cm의 눈이 더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아침 최저 기온은 설악산 -11.9도, 철원 임남 -8.6도, 삼척 하장 -8.3도, 대관령 -7도, 태백 -5.8도, 횡성 안흥 -4.1도, 춘천 -0.9도, 강릉 -0.1도, 원주·동해 각각 0도 등이다.

일부 지역은 밤사이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내린 눈이 얼어붙는 등 출근길 혼잡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인명과 재산 피해는 없으나 강원 고성군 대진리∼마달리, 거진뒷장해안도로 등 2곳이 폭설로 통제되고 있다.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주요 등산로 67곳의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밤사이 차량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우고 이른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눈이 쌓이거나 빙판이 된 도로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속도를 줄인 채 조심스럽게 이동했다.

많은 눈이 내리자 강원도는 이날 오전 5시 3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에서 비상 2단계로 올려 도로 제설에 나섰다.

도와 각 시군은 833대의 장비와 810명의 인력을 투입해 눈을 치우고 있고, 소금과 염화칼슘 등 제설제를 뿌리는 등 눈길 사고 예방을 위한 제설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산간 지역 노후주택과 비닐하우스 등 취약 시설은 추가 강설에 따른 2차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대비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싸락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1시부터 17일 오전 10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구룡령 42.5cm, 삼척 하장 38.4cm, 고성 미시령터널 34.2cm, 평창 용산·대관령 34cm, 향로봉 33.7cm, 삼척 도계 33.4cm, 진부령 30.5cm 등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