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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무인기 충돌사고 중앙조사위 구성 "안전상 일부 무인기 운행 중지"

대북 감시정찰 공백 "한미연합 자산 등 활용 감시"
17일 무인기와 지상 계류 헬기 충돌해 모두 소실

[파이낸셜뉴스]
육군, 무인기 충돌사고 중앙조사위 구성 "안전상 일부 무인기 운행 중지"
17일 오후 경기 양주 광적면 육군 항공대대에서 무인기와 착륙해 있던 헬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뉴시스
육군은 전날 경기 양주 모 부대 항공대대에서 발생한 무인기 충돌사고 조사를 위해 '중앙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조사 중에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배석진 육군 공보과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사고 관련 질문을 받고 "안전성 평가를 위해 어제 일부 무인기 운행 중지 지침을 내렸다"며 "추가적으로 헬기 1대가 운행에는 제한이 없으나, 경미한 외부 긁힘이 있어 현재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배 과장은 "중앙사고조사위는 육군본부 정보차장을 위원장으로 해서 2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며 "조사위에는 관련 기능실을 비롯해 국가기술품질원, 국방과학연구소, 해당 업체 관계자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전날 사고가 발생한 해당 무인기는 우리 군 소속 헤론 기종으로 확인됐으며 안전성 평가를 위해 일부 무인기 운용을 중단했다.

우리 군은 지난 2016년 대북정찰을 위해 헤론 3대를 도입했지만 이 가운데 1대는 지난해 11월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으로 추락했으며 또 다른 1대는 현재 부품을 정비하고 있어 운용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대북감시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양승관 합동참모본부 중령은 "무인기 운용 관련해 한미연합 정보자산과 우리 상급부대 등 다른 감시·정찰자산을 활용하고 있다"며 "감시 공백은 없다"고 강조했다.

지상군작전사령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1시경 경기도 양주시 군 비행장에서 군용 무인기 1대가 착륙간 지상에 계류돼 있는 헬기 1대와 부딪치면서 화재가 발생해 2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두 기종 모두 전소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