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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과학고 설립에 성남시 예산 100% 부담...'사실 아니다'

경기도교육청 입장문 통해 '과학고 예산 교육청과 지자체가 분담'
김병욱 전 의원 "추가 시설 등 비용은 성남시 예산 100%, 학생 우선 선발 요구는 당연"


분당과학고 설립에 성남시 예산 100% 부담...'사실 아니다'
성남시 과학고 유치 시민설명회 단체사진. 성남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18일 경기형 과학고등학교로 지정된 성남 분당과학고와 관련, '100% 성남 시민 혈세로 만드는 분당과학고'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경기 새로운 미래형 과학고'를 만드는 예산을 지방자치단체에서 100% 부담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과학고 예산은 경기도교육청과 지자체가 분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학고 전환의 경우 도교육청이 기존 학교시설과 토지 등을 제공하며, 추가 시설과 기자재 등의 예산은 해당 지자체에서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또 "개교 이후에도 과학고 기본 운영비와 교직원 인건비 등의 예산은 도교육청이 부담한다"며 '지자체 예산 100%'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도교육청은 일부 지자체의 지역 학생 우선 선발 요구에 대해 "과학고 학생 선발 방법 개선을 위한 정책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역 학생 우선 선발에 대한 교육적.사회적 효과를 면밀하게 분석해 향후 입학전형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분당과학고와 관련해 김병욱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분당을)은 지난 7일 성남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 성남시민의 혈세로 설립될 분당과학고 운영 계획에 '성남 학생 우선 선발권'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신입생의 30%를 성남지역 학생으로 우선 선발해야 한다"고 정부와 경기도교육청에 요구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의 입장에 대해 "일반고에서 과학고로 전환하는 분당과학고의 경우 학교시설과 운영비 등은 이미 기존에 교육청에서 부담하는 것이었다"며 "추가 시설 등 새로운 시설에 대해서는 모두 성남시가 100% 부담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남시의 예산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학생 우선 선발 요구는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