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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兆 대어' 테일러메이드 자문사에 JP모간·제프리스[fn마켓워치]

F&F 이슈에도 경쟁 흥행

'5兆 대어' 테일러메이드 자문사에 JP모간·제프리스[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몸 값이 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재무자문사에 JP모간, 제프리스가 선정됐다. 모간스탠리, BofA(뱅크오브아메리카), 모엘리스, 도이치뱅크 등도 참여해 흥행했다는 평가다. F&F가 사전동의권을 내세워 제3자 매각을 저지하는 행보를 보인 가운데 결과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최근 테일러메이드 재무자문사에 JP모간, 제프리스를 선정했다.

JP모간, 모간스탠리, BofA는 1조원이 넘는 테일러메이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 대표주간사였다. 모간스탠리는 센트로이드가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할 당시 매각자문사였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의 예상대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골드만삭스는 탑골프 캘러웨이 브랜즈의 분할 자문사다. 탑골프 캘러웨이 브랜즈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탑골프를 독립 상장회사로 분할할 계획이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센트로이드의 테일러메이드 인수 후 재무적인 성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내 입지가 상당히 개선됐음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테일러메이드의 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의 펀드 만기는 2027년 상반기 말로 여유가 있지만 투자자(LP)들의 엑시트(회수) 희망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적투자자(SI)인 F&F도 가장 좋은 원매자의 조건으로 우선매수권을 행사해야 한다. 엑시트를 택하면 5조원 매각 기준 투자 원금 5537억원을 포함해 약 2조원을 회수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은 5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앞서 센트로이드가 2021년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 테일러메이드를 약 17억달러(당시 약 2조원)에 인수했던 것을 고려하면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업계에선 선진국의 골프 시장이 여전히 견고하고, 오프코스(실내 시뮬레이터 등 엔터테인먼트 중심 골프)에 골퍼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가치가 높아졌다고 봤다. 한국 시장의 성장 스토리를 보여주면서 미국, 유럽, 일본 외 중국 등 아시아, 중동지역에서 매각 초기부터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SPC(특수목적회사)를 2조1751억원 규모로 설립했다. 선순위는 인수금융인 1조850억원, 중순위는 메자닌인 4715억원, 후순위는 에쿼티인 6192억원이다. F&F의 중순위 지분율은 41.5%, 후순위 지분율은 57.8%다.

센트로이드는 센트로이드제7호바이아웃펀드를 통해 테일러메이드를 지배하고 있다.
펀드 투자자는 F&F를 포함해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신협중앙회 등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F&F는 테일러메이드 매각으로 인해 가장 큰 자본 차익이 예상된다. 현 F&F의 재무여력을 고려했을 때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기는 무리가 있다"며 "글로벌 큰 손들이 이번 매각전에 뛰어드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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