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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외교장관회의 22일 도쿄서… 정상회의로 이어질까

한국·중국·일본 외교장관회의가 오는 22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일정이 18일 확정됐다. 지난해 4년 반 만에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며 재개된 3국 협력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의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제11차 3국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키 위해 21~22일 방일한다.

한중일은 지난해 5월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아 4년 5개월 만에 재개했다. 이번 외교장관회의에선 지난해 정상회의 이후 협력 진전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주목되는 건 올해에도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을지 여부이다. 지난해 정상회의는 윤석열 대통령의 강한 의지로 2023년부터 중일의 호응을 끌어내 성사됐는데, 지금은 윤 대통령은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라서다. 또 윤 대통령과 함께 3국 정상회의를 이끌었던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도 물러나 이시바 시게루 총리로 교체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3국 정상회의 성사 가능성은 윤 대통령 파면 여부가 결정된 후에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중과 한일 양자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한중 간에는 중 측이 이어도 인근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설치한 구조물을 둘러싼 갈등에 대한 협의가 주목되고, 한일은 군함도와 사도광산 등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과정에서 전체 역사 반영이 미흡해 발생한 논란을 정리할지 관심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