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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 머지 않은 미래에 訪美"

관세전쟁 중 시기·장소 조율 난관

2번째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중국과 2차 무역 전쟁을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까운 미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1기 정부처럼 시진핑이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으나 회동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의 종합 문화 시설인 존 F 케네디센터를 방문했다. 그는 이사회 연설에서 시진핑과 "그의 휘하 고위급 인사들"이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미국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시진핑은 트럼프가 지난 2017년 1월 첫 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이후 같은 해 4월 6일 미국을 방문했다. 시진핑과 트럼프와 첫 정상 회담은 백악관이 아닌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트럼프 리조트에서 열렸다. 트럼프는 당시 취임 직후 일본 정상을 제일 먼저 만났으며 시진핑과 정상회담은 두 번째였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중국 분석가 출신으로 현재 미국 컨설팅 기업 중국전략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는 크리스토퍼 존슨은 FT를 통해 시진핑이 가까운 시기에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트럼프에게 "큰 성취"겠지만, 시진핑이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트럼프는 1기 정부 당시 중국을 향한 대대적인 관세 공격으로 무역전쟁을 시작했고, 2기 정부를 시작한 올해도 지난 2월부터 무역전쟁을 재개했다.


존슨은 "시진핑은 2017년에 마러라고를 너무 일찍 방문한 것이 실수였다고 보고 있다"며 트럼프가 시진핑을 초청하려면 비공개 통로로 그를 안심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다음달부터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 등 추가 관세 공격을 예고한 상황이다. 시진핑이 마지막으로 미국을 방문한 것은 2023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것이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