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이 33년 만에 군을 대표하는 자연 상징물을 (사진 왼쪽부터) 모란꽃(군화), 동백나무(군목), 고니(군조)로 모두 바꿨다고 밝혔다. 강진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진=황태종 기자】전남 강진군이 33년 만에 군을 대표하는 자연 상징물을 모두 바꿨다.
강진군은 군민헌장 조례, 강진군기 조례, 강진군민의 노래에 관한 조례 등 세분화돼 있는 각 상징물의 조례를 통합하고 상징물의 관리 및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강진군 상징물 관련 조례를 최근 전부 개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강진군에 따르면 자연 상징물인 동백꽃(군화), 은행나무(군목), 까치(군조)가 지난 1993년 지정 이후 33년 동안 강진을 대표해 왔으나, 지역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 12월부터 자연 상징물 변경을 위한 설문조사와 입법예고를 거쳐 군화는 모란꽃, 군목은 동백나무, 군조는 고니로 바꿨다.
모란꽃의 꽃말은 부귀와 번영으로, 풍부한 역사와 문화적 자원을 바탕으로 강진군의 발전을 염원하는 희망의 뜻을 담고 있으며,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강진을 대표하는 영랑 김윤식 시인의 대표작이다고 강진군은 설명했다.
천연기념물 제151호 백련사 동백나무숲으로 대표되는 동백나무는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긍지와 자랑을 지니고 곱게 피어나는 강진군민의 기개를 상징하며,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고니는 매년 겨울 강진만 생태공원을 찾는 대표적인 철새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청정지역 강진군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진군은 강조했다.
이재이 강진군 기획홍보과장은 "강진군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대표하는 자연 상징물로 새롭게 지정된 만큼 군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변경된 자연 상징물이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적극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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