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위한 지속 공조 합의…내년 말레이시아서 3차 회의
[파이낸셜뉴스]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과 모흐드 야니 말레이시아 국방부 정책차관보가 19일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제2차 한-말레이시아 국방정책대화에서 '한 ·말레이시아 국방정책대화의 운영에 관한 합의문'을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서울 용산구 청사에서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제2차 한·말레이시아 국방정책대화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한·말레이시아 국방정책대화는 지난해 1월 최초 개설된 양국 국방부 간 정례협의체다. 이번 회의에는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과 모흐드 야니 말레이시아 정책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국방에 따르면 양국은 올해 한·말레이시아 수교 65주년을 맞이해 그간 비약적으로 발전한 양국의 굳건한 신뢰와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국방 분야 협력도 미래지향적으로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역내 안보정세를 평가와 국방·방산 협력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고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유엔 대북제재 결의의 충실한 이행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말레이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비롯한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각종 도발 행위를 규탄한다는 데 지지의 뜻을 표했다.
양국은 또 지난해 한국산 경공격기 FA-50의 말레이시아 수출을 계기로 급속히 발전해 온 국방 교류협력 성과를 평가하면서 인공지능(AI), 사이버 등 첨단 과학기술 협력과 해양안보 및 방산·군수협력 등 분야에서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은 2025년도 아세안 의장국이자 아세안 확대 국방고위관리회의(ADSOM-Plus) 의장을 맡고 있는 말레이시아가 한·아세안 국방 협력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라오스에서 개최된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한국이 제시한 대(對)아세안 협력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 종료 후 정례협의체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한-말레이시아 국방정책대화의 운영에 관한 합의문'을 체결했다. 제3차 회의는 내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지난 2017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를 추방했고, 연이은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로 2021년 북한과 단교했다.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오른쪽)과 모흐드 야니 말레이시아 국방부 정책차관보가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말레이시아 국방정책대화의 운영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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