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중국 등 수출 증가...김·음료 견인
전남도는 올 들어 2월까지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보다 20.4% 증가한 1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전남도가 미국 시장을 확대하고자 지난 2월 미국 네브래스카주 링컨대학에서 열린 글로벌 스낵 이벤트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남도의 맛을 알리고 있는 모습.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올 들어 2월까지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보다 20.4% 증가한 1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8.4%)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김과 음료 수출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2월까지 전남의 김 수출은 5945만8000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증가하며 전체 농수산물 수출의 51.2%를 차지했다. 특히 조미김(3526만6000 달러)이 지난해보다 31.2% 증가해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음료 수출도 급증했다. 일본(185.0%), 중국(95.9%), 필리핀 등의 수요 증가로 지난해보다 80.1% 증가한 647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과 중국에서는 과일주스 수출이 각각 185.0%, 117.3% 증가하며 전체 성장세를 주도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49.6%), 러시아(20.9%), 일본(10.3%), 중국(5.3%) 등 주요 시장에서 전남 농수산식품의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의 경우 김 61.1%, 음료 13.9%, 배 7.5% 증가로 총 2463만 달러를 수출했다. 일본에선 김·전복·음료가 주요 성장 품목이다. 중국에선 김과 분유가 주요 수출 품목으로 성장했다. 러시아에선 김 92.8%, 장류 19.8% 증가하는 등 수요가 확대됐다.
농수산 가공품과 축·임산물도 증가했다. 전남의 신선농산물 수출은 지난해보다 63.4% 증가했으며, 축·임산물(21.6%), 수산물(22.7%)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김과 음료 등 전남 농수산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면서 "앞으로도 주요 수출 시장에서 지속적인 판로 확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 위(Weee) 등 온라인 유통 채널과 8개의 상설판매장을 통해 미국 소비자에게 다양한 전남 농수산식품을 제공하는 등 해외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네브래스카주 링컨대학에서 열린 글로벌 스낵 이벤트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남도의 맛을 알렸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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