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섣부른 GH 이전 절차 중단...주민과 자치단체 간 갈등 초래
조속히 GH 이전 절차 중지 철회해 신뢰 스스로 회복할 것
20일 오전 백경현 구리시장이 구리여성행복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의 GH 이전 중단 발표에 따른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구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구리=김경수 기자】 경기도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 구리시 이전 절차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하자 백경현 구리시장이 20일 강한 유감을 밝히며 철회를 즉각 요구했다. 지난 달 21일 경기도가 "구리시가 서울에 편입되면 도 공공기관인 GH가 구리시에 갈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오전 백경현 구리시장은 구리 여성행복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 일방적인 GH 구리시 이전 중단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백 시장은 "경기도와 구리시, GH간 협약에 의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이전 절차에 대해 도가 일방적으로 행정 절차 중단을 발표한 것은 지나친 행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 시장은 “구리시의 서울 편입 문제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여야 정치권을 막론하고 계속돼 왔던 것"이라며 "작년 7월 실시한 서울 편입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66.9%가 서울 편입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시의회 예산 승인을 받아 서울 편입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을 분석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추진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편입과 GH 이전이 병행될 수 없다는 경기도 주장에 대해서도 백 시장은 "도의 발표가 있을 당시에도 구리에는 서울 편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시민단체 또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다"며 "사업 중단 명분이 될 만한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끝으로 백 시장은 "경기도가 스스로 무너트린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GH의 구리시 이전에 대한 협약을 준수해야 한다. 중단된 절차를 속히 개시하는 것이야말로 광역자치단체로써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GH가 구리시로 이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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