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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자수' 식케이 "실망과 수치심 느껴"...劍, 징역 3년6개월 구형

"지금처럼 부끄러웠던 적 없어"
오는 5월 1일 선고 예정

'마약 투약 자수' 식케이 "실망과 수치심 느껴"...劍, 징역 3년6개월 구형
래퍼 식케이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레이어41 스튜디오에서 열린 스톤 아일랜드 포토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마약 투약 후 자수한 래퍼 식케이(본명 권민식)에게 징역 3년6개월을 구형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마성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권씨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권씨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지난해 6월 17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권씨는 지난 2023년 10월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을 투약한 혐의와 지난해 1월 11일 대마를 흡연하고 소지한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지난해 1월 19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천 인근에서 근무하고 있던 한 경찰관에게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피고인이 유명 래퍼로서 청소년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 △무거운 도덕적 책무를 지고 있는 점 △과거 동종 마약 범죄로 인한 집행유예 전력이 있음에도 재범한 점 등을 구형 이유로 설명했다.

권씨 측은 선처를 호소했다. 권씨 측 변호인은 권씨가 경찰에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하고 수사에 협조한 만큼 이를 참작해달라고 요청했다.

권씨는 "3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지금처럼 부끄러웠던 적이 없다"며 "10년 전에 재판을 받았지만 또다시 가족의 믿음을 저버린 제 스스로에게 큰 실망과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 제가 상처를 준 가족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정말 뉘우치고 살겠다"고 호소했다.

권씨에 대한 선고는 오는 5월 1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