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주요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5.3.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일 "1·4분기 자체 가계대출 관리목표를 초과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개별 경영진 면담을 통해 초과원인 점검 및 관리계획 준수 등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과 관련해 "다주택자의 주택 구입과 갭투자(전세 낀 대출) 등 투기적 요소가 차단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자율관리 조치 강화 등을 지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역별 주택담보대출 신청·승인건수 등 선행지표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하고 시장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해 "미국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국내 경기 민감·수출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성장 전망은 하향하고 물가 전망은 상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미 연준은 18~19일(현지시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4.25∼4.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다음달 2일 무역관행보고서 및 상호관세 발표를 기점으로 통상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질 경우 국내외 경제 및 시장 상황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제·금융·정책변화와 홈플러스 사태, 부동산 등 국내시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혁신성장, 사업재편, 불황극복 등에 필요한 자금이 자본시장을 통해 원활히 조달되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또 "최근 일부 신흥국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므로 대외여건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내 금융회사의 원화·외화 유동성 및 주식, 채권, 단기자금 등 시장 전반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기업과 적극 소통하여 투자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중점심사를 통해 자금조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미국의 산업별 관세·보조금 정책변경, 산업별 사이클 변화 등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관계부처와 공조 및 금융권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주보호 강화, 공매도 제도개선 등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기투자할수록 기업가치 증가 이익을 모든 투자자들이 향유할 수 있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홈플러스 사태 관련 "막연한 불안감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과 투자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시장위험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홈플러스 사태 이후에도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기업어음(CP) 발행은 원활하고 금리도 안정적이라고 금감원은 판단했다.
전날 상상인저축은행 경영개선권고에 대해서는 "중소금융업권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가운데, 추가적인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전성·유동성을 철저히 관리해 시장의 신뢰를 제고하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