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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제시한 의대생 복귀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인천 지역 의대생들의 강의실 복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20일 인천 소재 대학가에 따르면 인하대는 의대 복학 대상자의 복귀 마감 시한을 28일로 설정했다. 이는 학사 일정상 표준 수업 일수의 4분의 1 시점으로, 이후에는 학칙에 따라 복학 불이행으로 제적된다.
인하대 측은 복학을 독려하기 위해 대면 설명회를 진행 중이지만 실효성은 미지수다. 지난달 기준 의대 재적생 309명 중 96.4%인 298명이 휴학 상태이며, 이들 대부분은 아직 수강신청과 등록금 납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인하대 관계자는 "수업 참여 현황이나 복귀 의사를 표명한 학생 수는 공개할 수 없다"며 "공개할 경우 미복귀자들의 복귀자 압박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천대 메디컬캠퍼스는 개강일을 이달 31일로 연기한 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가천대는 인하대와 달리 지난해 의정 갈등 이후 휴학한 의대생들이 모두 복학해 '미등록 제적자'는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수강신청을 하지 않은 의예과 2학년과 의학과 1∼4학년 대부분은 유급 위기에 처했다.
복학 상태인 가천대 의대생들은 1학기에 다시 휴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학 측은 지도교수를 통해 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촉구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휴학 의사를 밝힌 상태다. 올해 의대 신입생 142명 중에서는 현재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천대 측은 "현재 미복학 학생은 없지만 수업 불참 시 1학기 말 유급 처분할 예정"이라며 "추가 휴학 신청은 교육부 권고에 따라 현재로선 승인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3월 내 전원 복귀할 경우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기한 내 복귀하지 않으면 학사 운영 방해로 간주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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