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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자 유족에 "고인 뜻 잘 받들겠다"..단식투쟁엔 중단 요청

윤 대통령, 대통령실 참모 통해 메시지
참모들 빈소 방문해 조문
"대통령, 아버님 유서 몇번이나 읽어"
인요한 의원, 헌재 앞 단식투쟁 현장 찾아
尹 "탄핵심판 결과가 아무리 중요해도, 여러분의 생명보다 소중할 수 없다"

尹, 지지자 유족에 "고인 뜻 잘 받들겠다"..단식투쟁엔 중단 요청
윤석열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는 "고인이 외치고 싶었던 말을 올린다"라며 고인이 분신 직전 뿌렸던 유인물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사진= 김계리 페이스북 캡처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분신을 시도한 뒤 숨진 자신의 지지자 유족에게 "아버님 뜻 잘 받들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데 이어,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반대를 호소하며 단식투쟁 중인 지지자들에겐 "단식을 멈추시고 건강을 회복하시라"고 당부했다.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이후 특별한 메시지를 내지 않던 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지지자들의 건강 상태에 대한 염려를 전하면서 제한적인 메시지를 냈다.

이날 오전 대통령실 참모들은 분신 후 전날 사망한 고(故) 권태훈 씨의 빈소(서울성모병원)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에게 윤 대통령의 위로 말씀을 전달했다.

참모들은 권씨 유족들에게 "대통령께서 비보를 접하시고 정말 가슴 아파 하셨다"면서 "아버님께서 남기신 유서도 몇 번이나 읽어보셨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유가족들께 정중히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아버님 뜻 잘 받들겠다는 말씀도 전해달라"고 했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권씨는 이달 초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 옥상에서 야당과 헌법재판소 등을 비난하고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뿌린 뒤 몸에 불을 붙였다.

아울러 이날 오전 10시께 의사 출신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은 헌재 앞에서 대통령 탄핵반대를 외치며 23일째 단식 투쟁 중인 전지영 국가정의실천연합 사무국장 등 단식 중인 지지자들을 찾아가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단식 중인 지지자들에게 "탄핵심판 결과가 아무리 중요해도, 여러분의 생명보다 소중할 수 없다"면서 "부디 단식을 멈추시고 건강을 회복하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는 메시지를 냈고, 인 의원은 이를 전달하면서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석방됐을 당시에도 "단식투쟁을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신데,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이다. 뜻을 충분히 알리신 만큼, 이제 멈춰주시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