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청.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가 광역도 단위로는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 인증을 받았다.
21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2006년부터 추진해 온 글로벌 프로젝트로 각 도시의 고령화 대응 정책과 환경 조성을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외부환경 및 시설 △교통수단 △주거환경 △여가 및 사회활동 △존중 및 사회통합 △자원봉사 및 경제활동 참여 △의사소통 및 정보제공 △지역돌봄 및 보건의료서비스 등 8대 영역에서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고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강원도는 노인이 건강하고 활력있는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조성해 온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17일 가입 인증을 받았다.
현재 전 세계 60개국 1705개 도시가 가입 인증을 받았으며 국내에는 광역시 7곳, 제주도, 시·군·구 55곳 등 63개 지자체가 가입돼 있다.
그동안 강원도는 2023년 강원자치도 고령친화도시 조성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해 연구용역과 노인 실태 조사, 고령친화 여건 조사 등을 추진하며 체계적인 기반을 마련해 왔다.
현재 도내 노인 인구는 38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강원도는 사회복지 예산 3조원 중 40%에 달하는 1조1000억원의 예산을 노인복지 예산으로 편성해 지원하고 있다.
특히 노인의 활발한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3000억원을 투입해 강원형 늘봄학교 등 노인 일자리 7만여개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의료 지원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보다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내 14개 시군에서 어르신 병원동행 서비스를 운영해 이동 및 진료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인 여가 활동을 활성화 하기 위해 도내 3400여개 경로당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노인 친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 추진 중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어르신 정책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으며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라는 확실한 도장을 받게 됐다”면서 “앞으로 어르신은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다수다. 어르신이 행복해야 강원특별자치도가 행복한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정책을 실행해 나가며 전 세계 모범도시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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