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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관세 200% 위협 때문? EU, 미국산 관세 부과 미뤄

트럼프의 관세 200% 위협 때문? EU, 미국산 관세 부과 미뤄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할인 매장에 진열된 미국산 위스키 제품.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이 당초 다음달부터 미국산 수입품 260억유로(약 42조원)에 관세를 부과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

20일(현지시간) BBC와 CNN 등 외신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산을 포함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반발한 EU가 미국 위스키에 50% 관세 적용 등 맞대응하려던 것을 연기하고 협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위스키에 50% 관세가 부과되면 EU 주류에 200% 관세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이 높은 유럽 주류업계에서는 미국산 위스키 관세 부과에 반발해왔다.

EU는 당초 4월1일에 1단계, 13일에 2단계로 나눠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으나 1단계를 13일로 미뤘다.

올로프 길 EU 대변인은 앞으로 회원국들이 어느 미국산 제품이 관세 표적이 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측과 건설적인 대화를 할 준비가 돼있다며 이를 통해 양측 경제가 불필요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주류업계는 EU의 관세 부과 연기를 환영하면서 양측이 서로 주류 제품을 무관세로 거래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