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소설가 오영수를 통해 만나는 격동기 작가들 특별전 개최

오영수문학관 4월부터 특별기획전 진행
오영수 작가 친필서명본 일반에 첫 공개
정지용 '지용시선', 김동리 '실존무', 이홍기 '조선전설집' 전시
오윤 작가 판화작품도 선보여.. 아버지 작품과 오마주
울산 유일 문학관으로서 올해 2월 전시실 개편 완료

소설가 오영수를 통해 만나는 격동기 작가들 특별전 개최
오영수 문학관 전시관 특별기획전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오영수문학관이 제2의 도약을 위한 전시실 개편을 마무리하고 ‘격동기 작가들 秀作, 오영수문학관서 滿開’라는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특별기획전은 오는 4월 1일 상반기(4월 1일~8월 31일), 하반기(9월 1일~12월 31일)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오영수 작가의 단편소설 희귀본인 머루, 갯마을, 명암 등의 친필서명본을 일반인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여기에다 정지용의 ‘지용시선’, 김동리의 ‘실존무’, 이은상의 노변필담, 우리나라 최초의 전설 모음집인 이홍기의 ‘조선전설집’도 함께 전시된다.

오영수문학관은 1980년대 우리나라 민중미술을 대표했던 오영수 선생의 차남 오윤 작가의 판화 작품도 공개한다. 별도의 전시 코너를 마련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기증한 ‘애비’, 개인 소장가 김향 선생이 기증한 ‘검은새’, ‘김장’, ‘소리꾼’ 등 오윤 작가의 작품이 아버지 오영수 선생의 작품과 마주하고 전시된다.

또 오윤 작품을 표지로 한 김지하, 양성우, 박노해 시인의 작품도 도서와 함께 전시된다.

지난 2014년 1월 울산 최초이자 유일의 문학관으로 개관한 오영수문학관은 지난해 12월 10주년을 맞아 전시실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 올해 2월말 준공했다.

소설가 오영수를 통해 만나는 격동기 작가들 특별전 개최
오영수 문학관 전시관 특별기획전

소설가 오영수를 통해 만나는 격동기 작가들 특별전 개최

새롭게 단장된 전시실은 크게 3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1구역은 ‘오영수 작가의 숨결이 깃들다’라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여기에는 해적이(연보)를 비롯해 오영수 일상과 가계도, 작가시절 모습 사진, 지인들과의 추억, 신문기사로 보도된 기록, 미디어로 보는 삶의 흔적(난계 아카이브) 등으로 조성됐다.

2구역에는 ‘살아 숨 쉬는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오영수의 작품세계를 비롯해 투철한 작가혼, 영화로 보는 갯마을, 오영수의 문학 평가, 어휘풀이로 보는 소설사전, 오영수 선생님 영전에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3구역은 ‘예술의 혼’ 전시공간이다. 1955년 창간돼 오영수 선생이 11년간 초대 편집장을 맡으면서 ‘현대문학’에 발표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현대문학’은 한국 최장수 문예지로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오영수 작가의 시와 동시를 읽고 써보는 체험 공간인 ‘오영수 동심 저장소’ 등의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도록 했다.

울주문화재단 이춘근 대표이사는 “문학 쉼터로 자리잡고 있는 오영수문학관은 전시실 개편을 통해 지역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라며 “앞으로 지역주민들의 삶에 활력이 될 수 있는 힐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특별기획전 개막식은 1일 오후 2시 오영수문학관 1층 전시실에서 이순걸 울주군수를 비롯해 최길영 울주군의회 의장, 울산지역 문인 단체장,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