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E 2단계 착공, 2026년 양산 목표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글로벌 방산 톱티어 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 공장(H-ACE) 준공식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궤도형 장갑차 '레드백'의 현지 양산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K-방산의 해외 생산 확대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오는 2026년까지 레드백을 생산해 호주군에 납품할 계획이다.
2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 법인은 최근 질롱 공장(H-ACE)의 2단계 건설을 위해 현지 건설사 '카피톨 그룹'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H-ACE는 국내 방산업체 최초의 해외 생산시설로, 지난해 8월 1단계 공사를 완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26년까지 2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고 레드백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레드백은 지난해 호주 국방부와 129대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궤도형 장갑차로, 오는 2026년 상반기 시제품 납품을 거쳐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최근 방산 수출국들이 현지 생산을 선호하면서, K-방산 기업들도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에 이어 폴란드와도 다연장로켓 '천무' 현지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과도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는 기술 이전과 부품 현지 조달을 포함한 '절충교역'이 방산 수출의 핵심 조건인 만큼, 해외 생산 확대는 필수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나토 회원국 내 생산 제품은 '메이드 인 나토'로 인정돼 유럽연합(EU)의 방산 블록화 정책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글로벌 방산·조선해양·우주항공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해외 생산 확대 △해양방산 및 조선해양 투자 △항공우주 기술 개발 등에 투입된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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