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물흐물한 외모로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로 불리는 블롭피시가 뉴질랜드에서 '올해의 물고기'로 선정됐다./사진=Australian Museum,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로 불리는 '블롭피시'(Blobfish)가 뉴질랜드에서 '올해의 물고기'로 선정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한 해양생물 보호 기관(Mountain to Sea Conservation Trust)이 최근 주최한 '올해의 물고기' 투표에서 블롭피시가 5500여 표 중 1300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3년 처음 발견된 블롭피쉬는 주로 호주 남동부 해안과 태즈메이니아 근처에서 발견되며, 수심 600m에서 1200m의 깊은 바다에 서식하고 있다.
블롭피쉬는 심해에서는 높은 수압으로 일반적인 물고기 형태를 유지하지만 물 밖으로 나오면 흐물흐물한 모습으로 변하는 게 특징이다.
또 블롭피시는 단단한 뼈대와 발달된 근육이 없어 자체적으로 형태를 유지할 수 없으며, 지난 2013년 '못생긴 동물 보전협회'는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 1위로 블롭피시를 선정했다.
그러나 블롭피시는 심해 트롤링으로 인해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현재 취약종으로 분류된다.
'올해의 물고기' 2위는 심해어 오렌지 러피(Orange Roughy)가 선정됐다.
오렌지 러피는 주로 뉴질랜드, 호주, 남아프리카 등지에서 발견되며 수심 180~1800m의 심해에서 서식한다.
기관은 "올해 후보에 오른 10종 중 9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행사는 뉴질랜드의 해양 생물 보호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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