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윤 후보와 교육감선거 개입 논란 휩싸인 정치권·종교집단 규탄 성명
정승윤 후보 선거사무소 출정식 예배 모습. 정 후보와 원희룡 전 장관, 전한길 강사가 나란히 서 있다. 김석준 선거사무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재선거 선대위는 정승윤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0일 정치권 및 특정 종교 세력과 결합해 출정식 예배를 연데 대해 21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헌법 부정세력이라 선거법은 안중에도 없느냐”며 기괴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석준 후보 선대위 김형진 대변인은 “하루하루가 충격의 연속이다. 검사 출신 법 기술자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라는 분이 이렇게 대놓고 법을 무시하고 조롱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교육감 선거를 태극기 집회로 전락시키지 말라고 경고했음에도 결국 편향된 이념에 사로잡힌 특정 종교 세력이 선거운동 첫날 교육감 선거사무소에 나타나 노래를 부르고 “반국가 세력 척결하자”, “우파후보 찍어 하나님 나라 세우자”는 황당무계한 극단적 발언까지 쏟아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그뿐만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무대에 서서 찬송가를 부르며 지지를 호소하는 두 사람의 얼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도 직격했다.
“한 사람은 교육감 후보, 다른 한 사람은 전 제주도지사이자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원희룡 씨로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자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 역시 정 후보와 마찬가지로 검사 출신이고,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이었다”며 “그런 사람이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교육감 선거에 나타난 것도 모자라 후보와 함께 교육감 선거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찬송가를 부르며 지지를 호소한 것은 누가 봐도 기이한 행태로서 명백한 실정법 위반행위“라고 지적했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46조는 정당의 간부나 당원은 특정 후보자를 지지, 반대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교육감 후보자 역시 특정 정당을 지지 반대하거나 특정 정당으로부터 지지, 추천받고 있음을 표방해선 안 된다는 규정을 상기시키며 “선관위는 당장 조사에 착수해 고발 조치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사진에서 보듯 출마 선언 때부터 외쳐 온 “정의 승리 윤과 함께”만으로 이미 해당 법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충분히 있었다“며 ”그럼에도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니 오늘의 말도 안 되는 사태까지 벌어진 것“이라며 선관위는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정승윤 후보에게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교육감 선거에 나선 겁니까? 대체 학교가 어떤 곳인지 알고는 계신 겁니까?”라며 “이미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지만 더 이상 정치적, 종교적 중립성이 엄격히 요구되는 교육감 선거를 타락시키지 말라”고 촉구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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