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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경 검문소, 마약 보다 달걀 반입 적발이 더 많아져

美 국경 검문소, 마약 보다 달걀 반입 적발이 더 많아져
지난 2월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수퍼마켓의 달걀 냉장고가 텅빈 모습. 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조류 독감 확산으로 인해 달걀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국경 검문소에서 마약 보다도 더 많이 밀반입하려다가 적발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멕시코와 접경지인 샌디에이고의 세관 당국이 합성 마약인 펜타닐 보다 달걀을 몰래 들여오다가 더 많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통계에 따르면 올해 회계연도에 달걀 제품 압수된 사례가 5572건인 반면 펜타닐은 41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샌디에이고 CBP 사무소는 지난 2월까지 달걀 밀반입 건수가 158%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멕시코로부터 신선 달걀과 닭고기, 살아있는 조류가 유입되는 것을 엄격하게 막고 있다.

CBP는 멕시코를 여행하고 돌아올때 날계란 같은 반입이 금지된 농축산물을 휴대할 경우 질병 유발 우려가 있어 신고하지 않다가 적발되면 벌금 1만달러가 부과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CBP 샌디에이고 사무소는 달걀 뿐만 아니라 가금류 가격 폭등을 일으킨 조류독감 확산은 달걀 상자 재사용이나 오염된 닭장, 불법 조류 밀반입 같은 인간의 잘못된 행위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