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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의료진 獨 ECCO에서 국내 유일 구연 발표해

"염증성장질환, 장내 미생물 간 기능적 불균형 높아"

경희대병원 의료진 獨 ECCO에서 국내 유일 구연 발표해
경희대의료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희대학교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이창균 교수( 사진)의 연구결과가 유럽염증성장질환학회(ECCO 2025)에서 주목을 받았다.

21일 경희대의료원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달 19일부터 4일 동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ECCO에서 ‘염증성장질환 진단을 위한 장내 미생물 바이오마커 발굴’ 이라는 주제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국내 유일 구연 발표자로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총 3760명(염증성장질환자 1293명, 건강인 2467명)의 분변 샘플 데이터를 통해 장내 미생물의 시퀀싱 데이터(16s rRNA data)를 분석하고 비교·연구했다.

그 결과, 염증성장질환자의 장내 미생물 간 기능적 불균형이 건강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적 불균형이 높으면, 장내 미생물군의 다양성이 적은 반면, 특정 유해군이 과도하게 증식한다.

이 교수는 “염증성장질환은 진단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다양한 검사를 통해 통합적으로 판단을 내려야 하는 불확실성과 환자의 번거로움이 존재했다”며 “이번 연구는 염증성장질환의 새로운 진단 도구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다각도적인 연구를 수행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 기준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현재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병원 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의 연구책임자로서 한국인 염증성장질환의 장내 미생물과 멀티오믹스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