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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산불 봄바람 타고 고속도로 가로질러 차량들 위협

초속 5m 바람 시시각각 방향 바뀌면서 확산
울산 울주군 장안IC~청량IC 양방향 통제
온양IC 주변 산불 거세.. 진입 차단
소방당국 70% 진화 발표.. 밤새 계속 옮겨 붙고 있어
김두겸 울산시장 현장 지휘.. 이순걸 울주군수 직접 불 꺼

울산 산불 봄바람 타고 고속도로 가로질러 차량들 위협
산불에 둘러싸인 부산~울산고속도로 온양IC 부근 모습. 뿌연 연기 속을 차량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소방헬기가 철수하자 이곳 산불이 주변 산꼭대기로 번지고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에서 22일 낮 12시 12분께 발생한 산불이 소방헬기 7대의 쉴 새 없는 진화에도 불구하고 주불을 잡는 데는 실패했다.

소방당국은 날이 어두워지자 7시간 넘도록 진행된 헬기 투입을 중단하고 진화 인력을 민가 주변에 배치하는 등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밤이 되면서 거세게 불던 바람이 잦아들었지만 불은 소방대의 접근이 어려운 가파른 산꼭대기 쪽으로 옮겨 붙고 있다. 소방당국은 오후 7시 30분 기준 진화율이 70%가량이라고 발표했지만 날이 밝으면 상황은 다시 바뀔 수도 있다.

울산소방본부와 산림청, 울주군 등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5시 10분부로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7대와 인력 560여 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울주군 이순걸 군수와 공무원 300여 명이 투입됐으며 김두겸 울산시장이 현장을 찾아 소방대원 등을 격려하고 진화 방법 등을 논의했다.

울산 산불 봄바람 타고 고속도로 가로질러 차량들 위협
22일 발생한 울산 울주군 산불 현장에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순걸 울주군수가 현장을 찾아 관계공무원들과 소방대를 격려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산림담당 공무원에게 진화 방법 등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하지만 울산 전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데다 초속 5m가 넘는 바람이 불면서 주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날 바람은 남서풍이 주로 부는 것으로 예보됐지만 시시각각 방향이 바뀌었다. 여기에다 순간 돌풍까지 불면서 불씨가 날아오르면서 부산~울산 고속도로 온양 IC를 중심으로 사방에 불길이 옮겨붙었다.

산불로 피해가 예상되는 면적인 산불영향구역은 40㏊로 추산됐다.

울산 산불 봄바람 타고 고속도로 가로질러 차량들 위협
22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부산~울산 고속도 인근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차량 2대가 화마를 피해 온양IC를 돌아 나오고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인근 마을 주민 80명이 행정복지센터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다만 일부 농가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울주배 생산 과수원이 불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화재 현장과 인접한 장안IC~청량IC 양방향 통제하고 우회 조치 중이며 온양IC와 청량IC 진입도 차단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해가 뜨는 대로 헬기를 다시 투입해 주불을 잡을 계획이다.

당국은 용접 작업을 하던 펜션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