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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 타고 영도 바다 돌아볼까"… 원도심에 부산항선 건설

부산항 끼고 태종대~경성대 이어
해안선 관광·신도심과 연결 기능
노선 계획부터 주민 목소리 반영
15분 도시에 새 교통축 ‘청사진’
사업비 7240억… 예타 신청 예정

"트램 타고 영도 바다 돌아볼까"… 원도심에 부산항선 건설
수소트램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의 원도심인 영도구, 중구, 동구, 남구의 해변길을 잇는 노면전차가 도입된다. 부산시는 이같은 내용의 '부산도시철도 부산항선'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항선은 그동안 경제적 타당성 부족으로 추진이 어려웠던 '영도선'과 '우암감만선', 그리고 북항재개발 구간에 포함된 '씨베이(C-Bay)선' 총 3개 노선을 연계 통합해 사업성을 확보했다.

이 노선은 영도구 태종대를 시작으로 한국해양대학교, 중앙역(1호선), 북항재개발지구, 범일역(1호선), 문현역(2호선), 우암동과 감만동, 용호동 입구를 거쳐 경성대·부경대역(2호선)까지 연결된다.

총 연장 24.21㎞의 노선에 41곳의 정거장이 설치된다. 총사업비는 72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의 영도, 북항 등 해안선을 따라 운행되는 만큼, 차량 시스템은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방식의 무가선 노면전차(수소트램)가 도입될 계획이다.

시는 노면전차 도입이 세 가지 기대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부산항선 건설을 통해 원도심 일대의 도시 기능 활성화를 꾀한다. 부산항, 북항재개발지구, 국제여객터미널, 부산역 등 글로벌 관문 시설의 연결성을 강화해 해안선을 관광 상품화하고,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을 연결해 기존 도시철도망과의 환승 기능을 강화해 이동 시간을 단축한다.

또 부산항선이 분절된 원도심 지역의 새로운 교통축으로서 주거, 업무, 쇼핑, 의료, 교육, 문화 등 각종 생활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15분 도시 패러다임 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노면전차 역사 중심의 특화 개발을 통해 새로운 도시모델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역, 북항재개발 등과 연계한 대중교통중심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정거장 중심의 고밀도 복합개발과 보행자 우선 공간 조성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원도심 주민, 자치구의 의견 등을 반영해 최종 노선계획을 결정했다. 향후 '제2차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반영한 후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항선은 단순한 교통 기반 인프라 확충을 넘어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을 견인하는 핵심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어디서나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도시철도를 건설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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