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가까운 데인스 상원의원 허리펑 부총리 등과도 회동
리창 중국 총리(오른쪽)가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푸젠실에서 스티브 다이네스 미국 상원의원을 만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미중 간에 물꼬?"
리창 중국 총리가 '트럼프 2기' 출범 후 처음으로 미국 정치인을 만났다.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글로벌 기업 대표들을 만나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서는 중국발전포럼(CDF)이라는 기회를 통해서이다.
리 총리는 23일 이틀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열린 CDF에 참가한 스티브 데인스(공화·몬태나) 상원의원을 만났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이다.
데인스 의원은 22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매우 중요한 회담이 될 다음 단계를 주선하고 준비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며 중국 당국자들을 만났을 때 미중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거론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데인스 의원이 미국 정부와 관계 없이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미중 무역 갈등 속에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지난 20일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리창 총리 말고도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허리펑 부총리 등 여러 중국 고위급 인사들을 만났다. '트럼프 2기' 출범 후 미국 정치인이 중국에 와서 중국 고위급들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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