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민주당 탄핵, 헌정파괴 목적 재확인"
권성동 "거대야당에 의한 내란기도 정점"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24일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을 기각한 것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탄핵 시도에 대해 '무리한 탄핵'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선고 직후 업무에 복귀한 한 총리에게 장관 임명 및 고위당정협의회, 여야정 국정협의회 개최를 요구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모두가 예상한 대로 헌재가 한 총리 탄핵심판을 7대1로 기각했다"며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탄핵안이 처음부터 헌정파괴 목적의 정략적 탄핵이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헌재는 이날 오전 한 총리 탄핵에 대해 기각 5명·인용 1명·각하 1명으로 최종 기각했다.
이에 대해 권 비대위원장은 "거대야당의 무리한 입법 폭거에 대한 사법부의 엄중한 경고"라며 "9전 9패다. 헌정사에 길이 남을 기록적 패배"라고 지적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국정을 마비시키고 정부를 길들이기 위해 탄핵소추를 악용하는 민주당의 시도는 국민적 상식과 법치주의 원칙 앞에 번번이 실패했다"며 "사법부가 다시 한 번 브레이크를 건 만큼 이제라도 야당은 헌법 정신에 어긋난 무모한 도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발의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도 철회를 요청했다.
이어 권 비대위원장은 선고 직후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무총리 업무에 복귀한 한 대행을 향해 "챙겨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우선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국민들을 돌봐주길 바란다"며 "얼어붙은 민생경제를 살피고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한 대행 탄핵 기각은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더불어탄핵당의 9전 9패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대통령에 이어 권한대행마저 연쇄 탄핵한 것은 정략적 계산에 따라 대한민국 행정부와 헌정질서를 마비 시킨 거대야당에 의한 내란기도의 정점"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세력의 입법권력을 동원한 내란음모에 헌법의 철퇴가 가해진 것이다. 당연한 결과"라며 "이 대표는 뻔히 기각될 것을 알면서도 오로지 본인의 정략적 목적을 위한 졸속탄핵으로 87일이나 국정을 마비 시킨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요청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 대행에 현재 공석인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임명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통상 관세 전쟁의 거센 파고에 맞서 대한민국의 경제 산업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 대응해달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업무에 복귀한 한 대행과의 고위당정협의회, 여야정 국정협의회 복원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고위당정협의회를 조속한 시일 내 열어 경제안정대책 등을 논의할 것을 요청한다"며 "국가 재난 대응과 경제위기 대응을 위해 한 대행이 참석하는 여야정 국정협의회를 복원해야 한다"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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