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불면서 확산.. 진화율 66% 피해 면적 394㏊
소방헬기 13대 투입.. 오후까지 주불 진화에 전력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의 용의자로 60대 남성 A씨가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24일 입건됐다. 사흘째로 접어든 산불은 더욱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강풍마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주군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지난 22일 낮 12시 12분께 울산 울주군 온양읍 야산의 한 농막에서 A씨가 용접작업 중 불티가 인근 잡초 등에 튀면서 시작됐다.
울주군 특별사법경찰관은 산불 발생 후 현장에서 A씨를 만나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울주군은 산불을 모두 진화한 뒤 A씨를 불러 자세한 산불 발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산불은 발생한 지 사흘째 접어들었지만 강풍 등으로 난항을 겪으면서 피해 면적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날 낮 12시 기준 피해가 예상되는 산불 영향 구역을 394㏊로 추산했다. 축구장 552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전체 화선 15.7㎞ 중 10.3㎞는 진화했으며 나머지 5.4㎞에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진화율은 66%이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까지 주불을 진화하는 데 전력을 쏟을 방침이다.
진화를 위한 핵심 장비인 헬기도 전날보다 1대 더 늘어난 총 13대를 동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공무원 2천500명을 포함해서 군부대를 비롯한 여러 유관기관에서 인력이 총동원됐다"며 "오늘 오후 3시까지 주불을 어느 정도 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바람이다.
오전에 현장에서 평균 초속 4m로 불던 바람이 오후 들어 점점 강해지고 있다. 평지에는 초속 3~4m로 불지만 높은 산지에는 평균 초속 6∼7m, 최대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울산지역은 지난 20일 오전 10시 이후 닷새째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대기까지 매우 마른 상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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