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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2년만에 천막당사… 尹 선고까지 당력 집중

더불어민주당이 광화문 광장에 12년만에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전까지 당력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기존 천막농성 형태의 장외 투쟁을 한층 더 강화해 윤 대통령 탄핵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24일 광화문 광장에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전까지 당의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온 국민들이 윤석열의 불법적인 군사 쿠데타로 잠을 못 이루고 있다"며 "민주당도 천막당사라고 하는 비정상적인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분간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나 원내대책회의 등을 연일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있는 거리로 나가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인용을 압박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리는 헌법재판소가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할 때까지 광화문 천막당사를 투쟁의 거점으로 삼아 국민과 함께 내란 종식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천막당사 운영과 함께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 1인 시위, 광화문 도보 행진, 야5당 공동 집회 등도 이어가며 공세 수위를 높여갈 방침이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 민주당은 윤석열 탄핵 심판 선고를 목표로 총력 대응 체제를 가동한다"며 "윤 대통령 탄핵까지는 비상행동 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장외 투쟁 총력전에 나선데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진데 따른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선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