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 꿈꾸는 박성태 원광대 총장에게 듣는다
지난해 '글로컬대학30'에 선정
국비 1375억·지자체 1170억 확보
생명산업 주도 혁신대학 기틀 다져
3년 뒤 지역 생명산업 생태계 완성
의료·농업 등 3개 융합대학 구축
지역 살리는 글로벌 인재 육성
전북 익산에 있는 원광대학교 캠퍼스 원광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원광대학교가 지난해 원광보건대학교와 함께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생명산업 거점대학을 꿈꾸고 있다. 글로컬대학30은 교육부가 전국 비수도권대학 중 30곳을 선정해 대규모 국고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원광대와 원광보건대는 5년간 1375억원의 국비 지원을 확보했다. 이어 사업기간 동안 전북특별자치도로부터 750억원을 지원받고 익산시, 임실군, 부안군 등 시군에서 420억원 지원을 약속하며 지자체에서 모두 1170억원의 지원이 있을 예정이다. 이 지원으로 교육과정 개발과 교육시설 구축 등 사업 취지에 맞는 글로벌한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 비전선포식을 가진 원광대는 지·산·학·병·연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박성태 원광대학교 총장 원광대 제공
박성태 원광대 총장은 25일 "통합 원광대는 전통적인 대학 역할에 머물지 않고 지역 발전 핵심 동력으로서 대한민국 생명산업 미래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며 "대학과 지역사회, 글로벌 네트워크가 함께하는 혁신과 상생의 새 시대에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글로컬 30 7대 핵심과제
원광대는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7대 핵심과제를 뽑았다. 각 과제는 교육혁신, 산학혁신, 글로벌혁신이라는 3대 혁신방향에 연계돼 체계적인 단계별 추진 전략을 통해 실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핵심과제는 '생명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통합 WON UNIV. 출범'이다. 오는 2026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입학정원 60% 이상을 생명산업 분야로 선발해 3개 생명융합대학 체제를 구축한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통합을 넘어 생명산업이라는 특성화된 방향성을 통해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어 '생명산업 중심 학사체계 재구조화'다. 의생명융합대학에서는 통합의료 혁신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WON Medi-Care 센터를 운영한다. 농생명융합대학은 스마트농업학부와 푸드테크학부를 신설하고, 원대로 나눔센터를 통해 산업연계형 실무교육을 강화한다. 생명서비스융합대학은 라이프케어학부와 보건의료학부를 신설하고, WON 웰니스센터를 통해 치유·힐링 특화 교육을 시행한다.
그다음 과제로 '생명존중 학사제도 대혁신'은 무학과 광역모집을 51.8%까지 확대하고, Smart+Hug 케어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의 자율적 전공 선택과 진로 설계를 지원한다. 특히 생명산업 진입 브릿지MD 운영을 통해 일반계열 학생들의 생명산업 분야 진출을 촉진한다.
또 '생명산업 R&BD 전문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전북바이오융합대학원(JABA) 설립을 통해 요소기술 중심의 전공교육과 산업체 연계 프로젝트 교육을 실시하며, 300억원 규모의 생명산업 펀드를 조성해 R&BD 활성화를 지원한다.
'W.I.T.H. 밸리 구축'은 3만㎡ 규모의 산업밸리를 조성하고 3개의 거점화센터를 건립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2028년까지 30개 이상의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며, 이를 JB 생명산업 연합벨트로 확대해 지역 생명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생명보듬 거점대학 구현'은 공교육 마음보듬 지원과 캠퍼스 힐링로드 조성을 통해 생명가치 확산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생명산업 평생능력개발원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도 도모한다.
마지막 과제인 '글로벌 생명산업 인재양성'은 해외 유학생 3000명 유치, 해외 거점센터 100개 확대, L2G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추진된다. 특히 K-MED 성과 확산과 2027년 세계농업대학 설립을 통해 글로벌 생명산업 교육의 허브로 도약하고자 한다.
이같이 7대 핵심과제는 글로컬30에 선정된 지난해 기반 조성부터 시작해 올해 인프라 구축, 오는 2028년까지 고도화라는 단계별 전략에 따라 추진한다.
■글로컬 30 파급효과
원광대는 글로컬30 선정이 대학 발전과 지역사회 성장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한 재정지원을 넘어, 생명산업이라는 미래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대학과 지역이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학 발전 측면에서는 생명산업 분야 국내 1위, 아시아 탑3, 세계 탑100 진입을 위한 확고한 기반이 마련됐다. 3개 생명융합대학 체제 구축, W.I.T.H. 밸리 조성, 전북바이오융합대학원 설립 등 혁신적인 발전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수 있게 됐다.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전북특별자치도의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비전 실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1만5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며, 이는 지역 청년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W.I.T.H. 밸리를 중심으로 한 JB 생명산업 연합벨트 구축은 지역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교육·문화적 측면에서도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공교육 마음보듬 지원과 캠퍼스 힐링로드 조성을 통해 지역사회의 정신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생명산업 평생능력개발원 운영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평생학습과 직업역량 강화를 지원할 수 있다.
이처럼 원광대 글로컬30 사업은 대학 발전은 물론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생명산업이라는 미래 지향적 특성화 전략을 통해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 크게 부여하고 있다.
kang1231@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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