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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만휴정·묵계서원·영양 만지송, 의성 산불 화마 피해[전국산불]

공무원과 소방대원들이 미리 살수 작업 나서 피해 막아

안동 만휴정·묵계서원·영양 만지송, 의성 산불 화마 피해[전국산불]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유명한 안동 만휴정. 안동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안동시 길안면 묵계서원과 만휴정이 의성 산불의 화마를 피했다.

26일 안동시에 따르면 전날 의성 산불의 확산으로 문화재인 만휴정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안동시 공무원과 소방대원들이 만휴정으로 출동, 살수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만휴정 인근 주차장까지 화마가 덮치고 연기가 심해 현장에 출동한 직원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돼 모두 철수했다.

만휴정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만휴정이 다 탔다'라고 주장해 만휴정과 묵계서원이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안동시 관계자들이 이날 소실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묵계선원은 지난 1687년 창건돼 보백당 김계행(1431~1517) 선생과 응계 옥고(1382~1436)선생을 봉향하는 서원으로 경북도 민속문화 유산이다.

만휴정은 조선시대 문신 김계행이 연산군으로 인해 정사가 어지럽게 되자 벼슬을 버리고 묵계서원 근처 송천 가장 깊숙한 계곡에 지은 집터 위에 지은 누각으로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만휴정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입소문을 타면서 시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영양 답곡리 만지송'도 주변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보호책 일부가 그을렸지만, 현재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99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지송은 답곡리의 마을 뒷산에서 자라는 소나무로 가지가 아주 많아 '만지송'이라는 이름이붙었으며 수령은 400년으로 추정된다.

한편 26일 오전 10시 31분 의성 산불 확산으로 인근 고속도로 통행이 통제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서산영덕고속도로의 동상주IC~영덕TG까지, 중앙고속도로의 의성IC~예천IC까지 양방향 전면 차단 중이다.

이외 지난 25일부터 영주~영천간 열차와 포항~동해간 열차 운행도 중단돼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