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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재미 회무침의 맛에 빠지다'...신안군, 4월 11~12일 섬 간재미축제 연다

도초도 수국정원 일원에서

'간재미 회무침의 맛에 빠지다'...신안군, 4월 11~12일 섬 간재미축제 연다
전남 신안군은 오는 4월 11~12일 도초도 수국정원 일원에서 '제6회 섬 간재미축제'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은 오는 4월 11~12일 도초도 수국정원 일원에서 '제6회 섬 간재미축제'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신안군에 따르면 '간재미'는 정식 명칭이 '홍어'로, 전라도와 충청도 지역에서는 '간재미'라 불린다. '홍어삼합'으로 잘 알려진 '참홍어(흑산도 홍어)'와는 분류학적으로 같은 홍어목 홍어과에 속하지만, 어종은 다르다.

'간재미'는 수심이 얕은 서해와 남해 연안의 모래질 지역에 서식하며 서해에서 주로 어획되고 최대 수명은 3년, 체반폭은 30cm 정도다. 반면 '참홍어(흑산도 홍어)'는 수심이 깊은 근해 지역이 주 서식지이고, 체반폭이 최대 90cm로 개체 크기가 크며, 주둥이 끝부분이 뾰족해 코가 둥글고 크기가 작은 '간재미'와 구분된다.

도초도 주민들은 '간재미' 껍질을 벗겨 막걸리로 씻은 후 마른 수건에 짠 다음 막걸리 식초와 무채, 양념 등을 버무려 회무침을 만들어 먹는다. 주민들은 막걸리로 씻는 과정을 '막걸리로 빤다'라고 표현한다
현재 '간재미'를 잡는 어선은 수척에 불과하고 예전의 영화는 사라진 도초 화도항이지만, '신안의 맛'인 '간재미 회무침'을 전문으로 하는 맛집들이 여전히 주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끌며 성업 중이다.

이에 신안군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못자리 시기를 전후해 '간재미축제'를 열고 있다. 특히 '섬 간재미축제'는 신안 1004섬 11종 수산물 축제의 서막을 여는 축제로 유명하다.

신안군은 지역 수산물 축제를 통해 지역 수산물을 홍보 및 판매하는 등 생활 인구 증가 정책을 통해 수산업 활성화와 주민들의 소득 증대 도모,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4월 간재미에 이어 5월에는 홍어, 깡다리, 낙지를, 6월에는 병어, 밴댕이(송어)를, 8월에는 민어를, 9월에는 왕새우를, 10월에는 불볼락을, 11월에는 우럭을 각각 소재로 축제를 열고 있다.

섬 간재매축제 추진위원회 권학윤 위원장은 "농번기 전 행사를 개최하기에 주민들이 여유롭게 행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방문객은 흐르는 운무가 아름다운 도초도 팽나무 10리길의 끝자락에 있는 수국정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병풍 삼아 간재미 회무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행사장 인근 대지의 미술관에서 세계적 설치 미술작가인 올라퍼 엘리아슨의 '숨결의 지구'라는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