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에서 1박2일 철야농성을 벌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26일 오전 종로구 서촌으로 자리를 옮겨 경찰과 대치했다. 전농은 이곳에서 장외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와 별도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지정하지 않으면 27일 총파업을 진행하겠는 입장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께 전농 소속 트랙터 1대가 윤 대통령 탄핵 촉구 단체의 집회 현장인 광화문 서십자각 천막농성장 부근에 도착했다. 경찰은 강제 견인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맞서며 경찰과 대치했다.
집회를 위해 상경하던 트랙터가 남태령고개에서 경찰 통제로 진입하지 못하게 되자, 다른 경로를 통해 우회해 진입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전날 남태령고개에서 진행된 집회로 과천대로 등의 교통이 통제됐지만, 농민단체가 철수하며 남태령 과천대로는 정상적인 교통이 이뤄졌다. 그러나 집회 장소가 변경되면서 서촌 일대가 혼잡한 상황이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에서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집회 참가자 1명을 검거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농민단체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사법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헌재가 선고일을 지정할 때까지 매주 목요일 총파업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일부 대학생들은 '동맹휴강'을 이어갈 계획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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