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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가족 돌봄 시간 4.8시간" 서울 돌봄청년 맞춤 지원 강화

"하루 가족 돌봄 시간 4.8시간" 서울 돌봄청년 맞춤 지원 강화
자료사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에 거주하는 가족돌봄청년은 하루 평균 4.8시간을 가족 돌봄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 대상은 치매·고령(31%) 부모 돌봄이 많았으며 돌봄 기간은 평균 6.72년에 달했다. 시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가족돌봄청년 사업을 보완해 집중 지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2022년 전국 최초로 가족돌봄청년 지원 조례를 제정한 이후 서울시복지재단 내에 ‘가족돌봄청년지원팀’을 꾸리고 가족돌봄청년 812명을 지원해 왔다.

시는 2023년 8월부터 1년간 '가족돌봄청년 지원사업' 참여자 2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가족돌봄청년의 주당 돌봄 시간은 33.6시간(일평균 4.8시간)이었으며 응답자의 62.6%는 가족을 '거의 매일' 돌본다고 답했다. 평균 돌봄 기간은 6.72년으로 5년~10년이 37.4%, 2~4년 사이가 26%였다.

돌봄 이유는 치매·고령(31%)이 가장 많았고, 신체 질환(16.9%)이 뒤를 이었다. 돌봄 대상은 어머니(37.3%), 아버지(26.7%), 형제.자매(13.5%), 조부모(10.6%) 순이었다.

가족을 돌보는 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은 경제적 어려움(90.8%)을 꼽았다. 가장 필요한 도움은 ‘생계 지원(93.2%)’이라고 답했다.

서울시 가족돌봄청년 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뒤 '돌봄 부담이 감소(또는 매우 감소)했다'는 응답은 53.2%였으며, 68.4%는 ‘심리·정서적 안정에 도움(또는 매우 도움)됐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족돌봄청년의 어려움을 해소할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디딤돌소득·서울런 등 기존에 70개였던 공공 서비스는 올해부터 158개로 확대한다. 또한 긍정적 정서 형성을 도와줄 가족돌봄청년 네트워크와 자기계발 프로그램 등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생계·주거·학습·의료 등 각 분야별 가족돌봄청년 지원 사업을 함께해 온 7개 업무협약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시는 자신이 '가족돌봄청년'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전화 상담과 온라인 창구를 상시 운영한다.

청년뿐 아니라 가족을 돌보는 누구나 돌봄서비스가 궁금하다면 안심돌봄120으로 연락하면 도움받을 수 있다. 고난도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 등의 경우에도 대상자별로 이용할 수 있는 돌봄 종류와 신청 자격·절차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한창 미래를 그리고 꿈을 향해 달려나가야 할 시기에 가족을 돌보며 가장 역할을 하느라 자신을 챙기지 못하는 청년이 없도록 발굴부터 지원까지,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정책을 더욱 꼼꼼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루 가족 돌봄 시간 4.8시간" 서울 돌봄청년 맞춤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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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