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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펙’ 영상 주인공 김석준 6년만에 ‘투표’로 귀환”

망가진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 모습에 누리꾼들 공감 봇물

“‘리스펙’ 영상 주인공 김석준 6년만에 ‘투표’로 귀환”
B급 감성으로 유튜브를 달구고 있는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의 '리스펙’ 영상 ‘투표’버전. 김석준 선거캠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리스펙’ 영상의 주인공이 6년만에 ‘투표’라는 업그레이드 된 버전으로 다시 돌아왔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후보의 파격적인 코믹 영상 ‘투표’가 누리꾼 사이에 급속히 퍼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상은 김 후보가 부산시교육감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9년 학생과 교직원들의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만든 '존중합시다, 리스펙'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당시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리스펙 영상은 단 기간에 조회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었고, 엄청난 중독성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 ‘수능 금지곡’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김 후보의 이번 영상은 부산시교육감재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38초 분량 내내 '투표'를 강조한다.

이 영상은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내 ‘김석준TV’에 처음 공개된 이후 닷새만인 27일 현재 조회수 2만5000회를 돌파했다. 더욱이 누리꾼들이 퍼 날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는 총조회수 126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영상의 특징은 'B급 감성'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김 교육감은 검은색 가죽점퍼와 검은 바지 차림으로 시종일관 ‘투표’를 외친다. 현란한 CG 배경의 화면과 빠른 템포의 배경음악 속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두 팔을 든 채로 스쿼트를 하듯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며 투표를 외치는 김 후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모션을 반복하는 편집 효과 때문에 근엄할 것 같은 교육감 후보가 의도치 않게 망가진(?) 모습으로 춤을 추게 된다. ‘투~표’라는 짧은 대사로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외치는 김 후보의 특이한 몸짓과 저음의 목소리도 중독성이 있다.

내용은 간결하다. 김 후보는 “지금 당장 해봅시다. 투~표! 일단 시작해 봅시다. 당장! 투투투투투~표. 사람들은 묻습니다. 교육감이 뭐냐고. 왜 투표 해야 되냐고. 지금 당장 해봅시다! (투표!)”를 말한다.

댓글도 뜨겁다. 누리꾼들은 “중독성 쩔어요ㅋㅋㅋㅋㅋ 멋짐~~~ 꼭 이긴다 홧팅!!!!!”, “응원합니다!!!! 서울 토박인데 부산의 지인들에게 많이 투표 독려 중입니다”, “너무 읏겨요. 꼭 필당선!!”, “B급 영상인데 무지 빠져듭니다 ㅋ 반드시 투표!” 등 댓글을 남기며 공감해 주고 있다.

김석준 후보 선대위 김태훈 홍보본부장은 “투표 독려 차원에서 만든 영상이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보일 줄은 미처 몰랐다”며 “영상을 보신 분들이 꼭 투표장에 나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김석준’을 검색하면 바로 볼 수 있다.

한편 부산시교육감재선거는 28~29일 사전투표를, 4월 2일 본투표를 실시한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