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보고 뒤 협의 거쳐 신속하게 지시
소실된 유산 조속히 복구에 최선 다할 것
이철우 경북지사가 25일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만휴정(안동시 길안면)을 찾아 산불로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방화선을 구축하고 방염포를 배치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반드시 보호할 것을 당부했다. 경북도 제공
26일 오후 경북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에서 국가유산청과 경북도 등 관계기관이 산불 피해를 막기 위해 극락전(국보)과 고금당(보물)을 비롯해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물과 보물 등을 불에 타지 않는 유리섬유 소재의 방염포(방열포)로 감싸고 있다. 봉정사 뒤 소나무 숲에서는 안동시와 산림청이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빼곡한 소나무를 벌목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사찰인 봉정사는 국가지정문화재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으며, 1999년 4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방문해 한국의 봄을 맞이하기도 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전대미문의 산불에 국가유산을 지키기 위해 주변 수목을 선제적으로 제거하라!'
경북도는 이철우 지사 지시로 28일 북동부지역에 발생한 전대미문의 대형산불로부터 국가유산을 지키기 위해 유산 주변 수목을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유산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은 문화유산법상 현상 변경 행위에 해당해 신청에서 허가까지 법적 처리기한은 30일, 통상 15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 지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보고 후 국가유산청장, 산림청장과 업무를 협의해 긴급으로 주변 수목 제거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날 하회마을 주변에 대한 수목제거 작업이 시행된다. 전날 병산서원, 봉정사, 대전사, 도산서원 등 국가유산 주변의 수목을 제거했다.
이 지사는 "목조건물이 대다수인 국가유산의 특성상 대형산불과 같은 재난 시에는 담대한 행정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산불로 소실된 소중한 유산들을 조속히 복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화마로부터 보호 효과가 있는 방염포도 적극 활용됐다.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촬영장으로 유명한 안동의 만휴정은 애초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판단됐지만 방염포와 소방 예방조치로 안전하게 지켜냈다.
또 화마로 소실된 의성 고운사에서도 방염포를 씌운 삼층석탑이 보존되는 등 방염포의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도는 안동 봉정사, 청송 대전사 등 주요사찰의 건축물과 석탑 등 이송이 불가능한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방염포 작업을 확대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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