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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산불 피해 조사 본격화.. 주민 피해 신고도 접수

온양읍, 언양읍 2곳 산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4월 3일까지 해당 지역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피해 신고
울산시와 중앙부처 피해 조사단 확인

울산 산불 피해 조사 본격화.. 주민 피해 신고도 접수
시든 꽃과 그을린 나무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 울주군 온양읍 대운산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엿새 만에 꺼진 가운데 28일 검게 탄 산불 지역에 핀 진달래가 시들어 있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역대 산불 가운데 가장 큰 피해 면적이 발생한 울주군 온양읍 산불과 12년 전 산불이 난 같은 자리에 또 대형 산불이 난 울주군 언양읍 산불에 대해 본격적인 피해 조사가 시작됐다.

울산 울주군은 산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온양읍과 언양읍 일대에 대한 피해 조사가 이번 주부터 본격화된다며, 오는 4월 3일까지 피해 신고를 접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온양읍 대운산을 중심으로 발생한 온양 산불은 지난 22일부터 엿새간 임야 등 931㏊를 태우고 진화됐다.

울산 지역 역대 산불 가운데 가장 피해 면적이 넓다. 이전에는 지난 2020년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산불 피해가 519㏊로 가장 컸다.

울주군 언양읍 화장산에서는 지난 25일 불이 나 이틀간 63㏊를 태우고 꺼졌다. 이 지역은 12년 전인 2013년 3월 9일에도 산불이 발생해 화장산을 비롯한 주변 야산 280ha가 불탄 곳이다.

이들 지역 피해 주민은 해당 지역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피해 내용을 신고하면 된다.

온양읍에서는 산불 발생 때 온양읍행정복지센터나 온양초등학교, 지역 경로당 등으로 대피해 머물다가 집으로 되돌아간 350여 명의 주민이 우선 대상이다.

피해 신고 내용은 읍면행정복지센터, 울주군 담당 부서, 울산시와 중앙부처 피해 조사단의 확인 또는 조사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후 울주군이 복구 계획을 마련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심의 확정 후 예산이 편성된다.

피해 주민은 특별재난지역 선포일(3월 24일)로부터 10일 이내인 4월 3일까지 신고를 마무리해야 한다.

울주군은 온양읍의 일부 축사나 농막, 폐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피해 규모 조사 이후 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울주군이 대운산보다 먼저 진화된 언양읍 산불의 피해 현황을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 주택 2채, 창고 4동, 사찰 1곳, 폐축사 1동, 비닐하우스 1동 등 9개 시설물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울주군은 대형 산불이 발생한 온양과 언양 지역에는 당장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복구에 나설 만한 공공 및 민간시설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공식 피해 조사나 복구 계획과는 별개로 전국의 특별재난지역에는 전기나 통신요금, 은행 융자 등에서 다양한 간접 혜택과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피해 주민에 대한 신속한 구호와 복구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