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0보병사단이 경북 산불 피해지역인 의성군과 안동, 영덕, 영양, 청송군에 병력을 투입, 잔불진화작업을 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국 곳곳이 화마(火魔)로 할퀴면서 서울 자치구들은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서울이라고 해서 큰 산불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 자치구들은 산불 피해 지역에 구호물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30일 자치구에 따르면 다수 자치구들은 산불 예방을 위해 오는 5월 15일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산불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자 자치구들도 산불 예방에 역량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강북구는 등산객이 많이 찾는 북한산을 중심으로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중점 배치해 현장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소방서와 경찰서, 국립공원공단 등 유관기관과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 산불예방 활동을 진행 중이다.
산림 연접지역에선 불법 소각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주민과 등산객을 상대로 산불신고 요령을 알리는 사전 계도 활동도 강화했다. 산불발생 취약지역은 강북소방서와 협력해 친환경 산불지연제를 살포했다.
강서구는 지난 25일 진교훈 구청장 주재로 산불 예방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진 구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장 및 실무 부서장들과 산불 예방을 위한 비상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강서구는 산불 우려 지역에 대한 순찰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산불예방 전문 진화대 등 15명을 투입해 취약지역에 대한 집중 순찰을 실시하고, 봉제산과 개화산, 우장산 등 지역 7개 산을 중심으로 산불 예방 캠페인을 연중 펼칠 예정이다.
임야 내 사찰, 주택 인접지 등에는 산불지연제를 살포한다. 소방, 경찰, 군부대 등 유관기관 간 협력 체계를 점검하고 초동대응 조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합동 산불진압훈련도 실시한다.
금천구는 드론을 활용해 산불 예방을 추진하고 있다. 드론은 가파른 산림지대 등 광범위한 지역을 감시할 수 있어 순찰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금천구는 산불 발생 시 즉각 현장에 투입할 공무원 진화대를 편성하고, 금천소방서, 경찰,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현장 순찰을 위해 산불전문예방진화대도 강화한다. 취사, 화기물질 소지, 흡연 등 산림 내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도 실시하고 있다.
산불취약지역에는 산림화재 초동진화를 위한 산불소화시설을 설치하고, 상수도 구경확대 등을 통한 산불진화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자치구들은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방재·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 24일 자매도시인 경북 의성, 경남 산청 2개 지역에 방진마스크 2400개, 생수 600병을 지원했다. 용산구와 은평구도 각각 경북 안동과 영양에 식음료, 마스크 등 지원했다. 성동구는 경북 의성군에 500여명분의 커피와 음료, 핫도그 등, 동대문구는 경북 청송군에 생수(300ml) 6000병과 컵라면 1500개를 전달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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